짝사랑하던 여자를 친구한테 빼앗겨도, 전 재산을 코인 투자로 날려도 한 달 후에는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게 자아를 살뜰히 보살펴주는 게 바로 자의식이다. 이제 뇌는 내 자아가 너무 엉망이 되지 않도록, 답도 없는 이 문제로 자살에 이르지 않도록 온갖 이유들을 가져다 대며 행동을 합리화 한다. 우리는 너무나 정신적인 고통에 약한 존재이기에 우리의 뇌는 그런 인간의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한다. 합리화를 한다거나, 까먹어버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했을때 그것으로 부터 성장하려면 그 실패를 외면하거나 까먹기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주시하고 뇌리에 박아 기억해야할 것이다. 날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는 건 그냥 나 편하자고 했던 말일지도 모르겠..